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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지 괴물인지 모를 그것을 일격에 분쇄한, 글자 그대로 덧글 0 | 조회 74 | 2021-06-04 14:12:18
최동민  
..사람인지 괴물인지 모를 그것을 일격에 분쇄한, 글자 그대로 마수(魔手)를.원래는 보이지 않아야 할 투명한 턱은 피에 물들어 있다. 소년은 그것이 마치 자신의 팔이라도 되는 것처럼 톱날 같은 이빨이 줄줄이 박혀 있는 입을 천천히 벌렸다.나는 로마 정교 13기사단의 한 사람 랜슬로트의 비토리오 카젤라다. 오히려 귀찮다는 듯이,무섭다.마술사!순간 카미조는 양손으로 스테일의 멱살을 움켜쥐었다.마치 절단된 팔의 단면을 통해 지금까지 몸속에 품고 있던 어둠이 쓸려나간 것처럼.불행해! 하고 카미조가 머리를 끌어안으려고 했을 때,뭐?하고 말했다.마을을 덮친 흡혈귀도 피해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그 흡혈귀는 자신들을 일격에 죽일 힘을 갖고 있는 소녀가 몹시 무서웠을 것이다.그렇지도 않아.아, 있었다.날이 새기도 전에 마을 사람들은 시체나 흡혈귀 두 종류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초연. 아직도 날 덜 죽였어? 연금술사는 자조하듯이 웃는다. 이대로 내버려둬도, 나는 자연스럽게 죽어갈 거다. 무엇보다 날 죽여봤자 네놈에게 의미 따윈 없을 텐데.본래 학원 도시란 크고 작은 수백 개 이상의 학교가 모인 일대 교육기관이다. 그리고 그 커리큘럼 중에는 초능력 개발이라는 엄청난 것도 포함된다.마치 그것이 오른팔 속에 담겨 있던 힘의 정체라는 듯이.카미조는 주위를 둘러본다.그렇다면 더 이상의 불쾌감은 필요 없다. 얼른 죽여버리자고 생각하며 목덜미의 침을 초조하게 빼냈다.하지만 이 마탑은 다르다.아니, 뛰어내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의식을 잃은 사람의 몸은 예상보다 더 무겁다. 마치 발에 쇠구슬을 매달고 헤엄치라고 하는 것과 같다.필연. 이런 일에 시간을 할애할 여유도 없어. 연금술사는 재미없다는 듯이 대답한다.마법사라니 뭐지! 카발라?! 에노크?! 헤르메스 학(學)이나 메르쿠리우스의 비전이라든가 근대 점성술이라든가! 마법사라는 애매한 말 하지 말고 전문과 학파와 마법명과 결사 이름을 말하란 말이야, 바보!불행하다.어, 아, 뭐야? 이 사람들 아는 사이야?형태는 서양의 전신갑옷에 가깝다. 하지
아, 아아. 그렇군. 그런데 머스크멜론맛이라니 역시 달콤할까?그러나 소년은 그래도 웃고 있었다.영국 청교도도 로마 정교도 상관없는, 한 사람의 인간을 보내기 위한 의식.인덱스는 1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는 것.단순하게 말하면 가득 차 있어야 할 힘이 그 건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만일 전 재산을 다 써버려서 도망칠 수 없게 된 거라면?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어서, 적어도 마지막으로 추억을 만들려고 했을 뿐이라면?마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건지, 아니면 진짜 취향이 독특한 사람인 건지.카미조는 통로를 달리면서 대답한다.하지만 아우레올루스는 그 말에 깊이 빠져들고 말았다. 무엇보다 마술사의 말 하나하나가 마치 직소(jigsaw) 퍼즐처럼 자신의 내면에 정확하게 들어맞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었다.뭐냐, 이건 하고 카미조는 생각한다. 유괴나 농성 같은 극한 상태에 놓인 범인과 인질 사이에는 기묘한 연대감이 생겨날 때가 있다고 심리학에서 가르치고 있던데, 그런 걸까?뭐야, 그 말은. 난 이래봬도 일단 영국 청교도의 신부라고. 전문은 불꽃이고 얼굴 표면을 태워서 치유를 걸면 얼굴 생김새 정도는 쉽게 바꿀 수 있어.신부로서 마지막으로 기도해줄까, 연금술사?그 결과 카미조의 주위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깨진 화살촉이나 사슬의 잔해가 흩어져간다.내일 또 놀자 하고 말하던 유즈카가 목덜미를 물어뜯었다.이 도시에서 힘이란 학력이나 이능력 두 종류에 의해 분류되지. 그런 의미에서 딥 블러드를 보관하고 연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거야.스테일은 아주 작게 웃고, 그야말로 마치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듯한 목소리로,원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것을 다루는 게 우리들의 일이니까. 하지만 스테일은 빈정거리듯이 웃으며,방금 전의 순서대로 양산하라. 열 개의 암기총으로 연속사출 준비.뭐 하나는 간단해. 원래 있는 미사와 학원의 시스템을 그대로 재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겠지. 학생들의 대부분은 교장이 바뀐 것도 알아채지 못했을 거야.스테일은 한 손을 가볍게 흔들며, 교회의 인간이 주의사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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