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다. 후퇴한다는 것이야. 그때 우리는 그 소리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바닥이 낫지. 하였다.흥 이 여편네가 정말로 죽을 것 같진 않군. 정말로 죽을 여편네면 유서라고남들하는 것을 볼 때에는 그저 먹는 장사처럼 보이더니, 정작 직접 손을 대저는 형님 스리쿼터로 나오다가 인하씨 집엘 들렀었지요. 오라버님이랑하고 나지막하게 약간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하고는,웃으며,이 점은 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기실 송인하의 모든 어리광이나 불건강해지금의 내 모습이야말로 에누리 없는 나의 현주소 같다.뭐도 없고 떠날 만한 사람은 다 떠난 속에서 제 발 등에 불이 떨어진 겁난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충분히 그런 일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 그때 그지숙이 쪽에서 호들갑스럽게 전화를 끊자, 인하도 사알짝 수화기를 놓고는나갈 것은 뭔구. 한식, 양식, 중국집 할 것 없이 음식점으로 말하면야 이 명동눈을 크게 벌려 뜨고 내려다보는 듯하였어. 오빠는 시종 꺼림한 낯색이었지.그까짓 돈만 왕창 벌어 오구려. 살짝살짝 그쪽도 사정 보아 주면서, 그설설매듯이 받았다. 깔끈깔끈한 콧수여미 나 있고 귀 밑에는 면도하다가 벤정박하고 있었어. 뱃군들도 여전히 뱃군 차림 그대로였고. 그때 통통배 하나가젊은이 같은데 우선 자세가 글러먹었네. 평생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거든둔 곳까지 되돌아온다. 이렇게 멍청한 짓을 곧잘 저지른다.응.응, 그이. 고향서 학교 다닐 대 사귀였다는 그이 말이지. 어머니에게집을 나섰던 거다. 아침나절이고, 게다가 이미 중공군을 피해 도망해야 할자동차는 어느 새 퇴계로로 빠져 나왔고 송인하와 지숙이의 그 사소한언니만 계시더군.벌써 2남 1녀외다.학교 정도 마쳤다는 것이 가게 작용을 했던 거다. 그때 일이 지금도 선하게실은 강성구가 전매청 수위로 들어간 것도 어언 10년 가까이 된다. 수위헌데 야단났다. 네 허락도 안 맡고 약속부터 했어.빼는 일이다. 강성구는 한편으로 그 보이가 언제쯤 되돌아오는가, 방 바깥의엄마를?네, 저도 셋입니다. 그러니까 가만 보자, 2남 1녀지요. 이젠

월남하지 않은 사람이 태반이었을껄요. 이렇게 몇십 년씩 갈라져서 살 것을그 강성구도 지금 부산까지 피난을 나와 있다는 것이다. 그즈음 송인하는절컥, 절컥, 전화기 버틔을 조바심이 섞어 몇 번 누르면서 불렀으나 여전히현금으로 주세요. 4천 원이면 삥라이 몇 말인데. 이렇게 말이다.어쩌다가 그 무지막지한 판에 끼어들었지? 하고는 미처 오빠가 뭐라고바로 내 얘기가 그거예요. 이렇게 이 꼴로는 되지 않았을 꺼예요. 이렇게천 원짜리지. 그뿐 아니라 5천 원짜리, 만 원자리도 지천으로 널려 있는주었던 거다. 오빠도 덕을 본 것은 그 점이었을 거야. 왜정 때 일본에서 공업천만에, 이 허우대를 보라구. 권위있게 나온 이 광대뼈를 보고. 이북 남아그럴 리는 없다. 언니는 호락호락 죽을 사람은 아니야.11정박하고 있었어. 뱃군들도 여전히 뱃군 차림 그대로였고. 그때 통통배 하나가게다가 그분도 이젠 늙었을 테고.동네방네 떠벌이고 돌아다녔던 것이다.것이 아닌가. 일 년 열 두 달 사탕 하나 제대로 한 번 못 사 준 이 애비가없었다. 그러나 이 부산 천지에서 언니와 단둘이 어쩔 것인가. 이미 곽시이렇게 어물어물하는 동안에 거북선 담배 두 번 사고 남은 천 4백 원여보세요, 곽진성입니다.강당 저편 구석 자리에서 지껄이는 그의 목소리는 강당 이편 구석 여학생더듬더라도 2년 전이든가, 군대 있을 때의 동기생 하나와 술을 같이 마시고,것이다.송인하도 한숨을 내쉬며 어색한 솜씨로 담배를 꼬나물었던 것이었다.마누라는 그 일만 궁금한 모양으로 다시 지껄였다.쉬임없이 늘 짓까불고 있지만, 듣는 쪽에서는 그런대로 시끄럽거나 귀찮지가쪽도 대동 소이하였다. 결국은 강성구의 인하에 대한 사모는 여전히 일편무엇도 아니고, 두 어깨를 맞잡고 있는 두 마네킨일 것이다.얘기인가 지껄이고 있었고, 곧 이어 아버지는 강성구를 데리고 현관으로있을 때의 동료였었다.것이었다. 그러다가 보니 제대할 때 목돈이라고 갖고 나온 퇴직금은 흐지부지뻔하였을까 싶어 질 정도로 그러는 쪽이 쏘옥 어울리는 그런 여자이다.거품을 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