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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해군에서는 그런 짓을 한다면, 결국 영창행이다. 빌어 덧글 0 | 조회 88 | 2021-04-12 19:17:39
서동연  
하지만 이 해군에서는 그런 짓을 한다면, 결국 영창행이다. 빌어먹을!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나서 몸을 떨었다.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든 그에게 위압당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 그 땀방울 하나 흘리지 않는 얼굴과 더럽혀진 눈같은 색깔의 눈과, 세 줄의 계급장, 단지 그것만으로 완전히 항복해 버렸다. 굉장한 펀치를 맛본 것이 아니다. 단순히 그녀석쪽이 계급이 높다고 하는, 단지 그것뿐이다. 더욱이,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지원했기 때문인 것이다. 나는 스스로 서명하여 해군에 들어왔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일순간, 자유롭게 브룩클린 거리를 싸돌아다녔던 그 무렵의 일들을 떠올리고 울고 싶어졌다. 다음 순간, 몸을 비틀어 팔이 부러지도록 문짝을 후려쳤다.그래요, 좋군요 분위기가.다시 전화를 걸러 나간 그와 교대로 다른 병사가 들어왔다. 셔츠 호주머니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해럴드 R. 존스. 군무를 맡고 두 번째로 상대하는 창고계 상등병이었다. 머리에 착 달라붙은 희미한 금발, 경계심 많을 것 같은 눈, 바지는 빳빳하게 줄이 서 있어 걸으면 쪼개질 것 같았다. 그는 청구 전표를 한 장 가지고 있었다.운전 면허는 가지고 있겠지? 대니 레이가 물었다.좋아, 그렇다면 이 녀석을 어떻게 하면 좋겠나? 이 브룩클린 출신의 미스터 생떼쟁이를?미국의 오지로 자꾸만 들어가고 있는버스 안에서 나는 다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친구들은 모두 해상 근무를 하고 있는데 나는 지상 근무. 모함이 없는 수병이었다. 지금은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에 취임하고, 장군들이 한국에 모여서 전쟁 종결책을 토의하고 있으니까, 나는 전쟁과도 인연이 없는 셈이다. 웬지 자신이 굉장히 어린 것처럼 여겨졌다. 그래도 한참 있으니까 다시 기분이 밝아졌다.나는 마이클이라고 이름을 대고는 그 틈에 다시 가슴에 흘끗 시선을 옮겼다.난 수 엘렌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 풍만함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고 싶은 생각에서 슬며시 그녀의 허리를 가까이 당겨 보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 그녀가 수상쩍은
대령은 파낸 협죽도를 들었다.샐, 난 들어갈 수 없어. 막스가 말했다.그녀의 손이 가슴으로 옮겨갔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굴곡을 따라 누군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애무했다. 나는 열심히 그리는 손에 의식을 집중했다. 하지만 그것을 비읏기라도 하듯 굳어지기 시작했다.그러면 얘기 상대가 생겨서 좋고, 나는 군대 생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것을 배울 수가 있다. 터너는 병기계의 하사관으로 신참 조종사들에게 총기가 무엇인가를 가르치러 메인사이드로 부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살인자들이 빌딩에 들어가 있는데 그 아래를 경찰관들이 달려간다. 사이렌을 활기차게 울리면서 말이야. 그래서 그 놈들은 경찰관들을 향해 소리친다경찰의 우두머리는 찰스 빅포드이고 그는 언제나 메가폰을 쥐고 있는 거야이봐 경찰관, 그 메가폰 따위는 네 엉덩이에 꽂아버려, 너희들 같은 것들에게 누가 붙잡힐 줄 알아?자아 서둘러야 해요.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폐문 시간에 늦겠어요.그는 이야기를 끌내고 등을 휙 돌리더니, 바닥을 번쩍 번쩍하게 광이 나는 구두로 쿵쿵 울리면서 멀어져갔다. 그 등 뒤로 망창문이 쾅하고 닫혔다.지금 어딜 그리고 있죠? 눈을 감은 채 그녀는 속삭였다.당신과 함께 집에 들러도 괜찮은데,엄청나게 추운 밤. 우리는 403고지의 칠흑에 휩싸여 있었어. 그러자 유난히 빠른 말투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구. 이해하겠어?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을? 한국말이 아닌 것은 분명했어. 한국어는 대충 짐작할 수 있게 되어 있었거든. 그건 중국말이었다구. 하지만 중국어일 리가 없다고 누군가가 말했지. 중국은 참전하지도 않았고 우리들도 아직 중국을 침입한 일은 없었으니까 하고. 그런데 10시가 조금 지난 무렵부터 녀석들은 진격해 오기 시작했어. 그래, 그 중국군이. 녀석들은 일제히 사격을 중지하더니 이싱한 나팔을 불기 시작했어. 미친 놈이 불고 있는 것같이, 박자를 무시한 단조로운 울림이었지만 말이야. 그것을 신호로 녀석들은 꾸역꾸역 밀려온 거라구. 하얀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눈도 얼음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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