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할밖에 딴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톰이 그런 것에 마음을 쓰고 있지 않으리라고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신비한 것이라면 톰은 혹하는 인물이었으니까. 그리고 톰은 거기서 모험을 만들어 내고는 완전히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까닭으로 톰은 자기가 시드인 척하여 되도록 나의 입장을 곤란하게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톰네 폴리 아주머니는 왓슨 아주머니가 유언으로 짐을 자유의 몸으로 해준 것은 톰이 말한 그대로라고 했다 그렇다면 결국 톰은 자유의 몸인 검둥이를 자유의 몸으로 하기 위해서 그런 귀찮은 연극을 했고 성가신 일을 한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 순간까지, 또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까지 그런 좋은 집안에서 자라는 톰이 어찌하여 검둥이를 자 유의 몸으로 하려는 사람을 도을 생각이 났는지 아무리 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샬리 아주머니가 톰도 시드도 무사히 도착했다는 편지를 보냈을 때,자기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노라고 폴리 아주머니는 말했다. 옳지, 저것 좀 봐 내 생각하던 그대로야, 그 앨 감독할 사람 하나 붙이지 않고 흔자 떠나보냈으니 저 꼴이 되고 말았지 그러니까 내가 당장 강을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겠고, 이번엔 그 애가 무슨 일을 저지 를지 그걸 가봐야겠다고 말이야. 아우님한테서 그것에 관한 답장이 을 것 같지 않았으니까 아니, 형님이 무슨 편질 했단 말이오 한 장도 못 받았는데 우린. 아니 저런 그래도 난 시드가 와 있다고 하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 냐고 두 번씩이나 안부 편질 냈는데하지만 한 번도 안 받았수, 형님. 폴리 아주머니는 천천히 엄숙한 얼굴을 이쪽으로 돌렸다. 너지 , 톰 예 뭔데요 통은 시치미를 떼고는 뚱해서 대답했다. 뭔데요라니, 이 뻔뻔스러운 녀석아. 그 편지를 이리 내놔. 무슨 편지 인데요 그 편지 말이야. 네 녀석을 거꾸로 매달아서라도 그 편지를 내놓게 하고 말 테니 어디 봐라. 가방 속에 있어요. 그럼 됐지요. 우체국에서 찾아온 대로 그대로 뒀어요. 난 안은 도 않았어요. 만져 도 않았어요. 하지만 이 편 지가 귀찮은
얼마 후에 불빛이 하나 보였다. 짐은 그걸 보고 큰 소리로 말했다이젠 됐어, 허클. 이젠 살았어. 어서 뛰어 일어나 춤을 추잔 말이야. 이젠 그 고마운 카이로에 다 왔어, 난 다 알아. 내가 그 말을 받았다. 내가 카눌 타고 가서 보고 올게, 짐. 틀릴지도 모르니까. 짐은 뛰어 일어나 카누 준비를 하고는 나에게 방석을 만들어 주려고 바닥에다 자기 헌 저고리를 깔고 나서 나에게 노를 건넸다. 나는 노를 젓기 시작했다. 이제 곧 나는 기뻐서 큰 소릴 지르겠구나. 그리고 말할 테지, 이게 모두 허클의 덕택이라고. 난 자유의 몸이다. 하지만 허클이 없었다면 난 자유의 몸이 될 리가 없잖나. 허클이 해준 덕택이다. 짐은 일평생 임잘 잊지 않아, 허클. 임잔 짐의 제일 좋은 친구야. 그리고 이 늙은 짐이 이제 가지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야. 나는 짐을 밀고해 버리려고 빠른 속력으로 노를 젓기 시작했지만, 이 말을 듣자 마음이 아주 꺾이고 말았다 이렇게 떠난 것이 기쁜 일인지, 기쁘지 않은 일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50야드쯤 떨어졌을 때 짐이 다시 말을 이었다. 임자가 거길 저어 가는구나, 정든 친구요, 인정이 많은 허클 도련님이. 이 늙은 짐과의 약속을 절대로 깨뜨린 일이 없는 오직 하나밖에 없는 백인 신사가. 이 말에 나는 기분이 금세 나빠졌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해 치워 버려야겠다고 자신에게 타일렀다. 그만둘 수는 없다. 마침 그때 총을 든 두 사나이가 탄 스키프가 나에게로 가까이 와 섰으므로 나도 카누를 세웠다. 그 중 하나가 물었다. 저기 있는 건 뭐냐. 뗏목 부스러기 예요 넌 그 뗏목 사람이냐. 네 , 그렇습니다. 누가 타고 있는가. 하나 타고 있습니다. 그래. 실은 오늘밤 검둥이 다섯이 상류의 둑이 굽은 그 한 끝에서 도망을 친 거야. 네 뗏목에 타고 있는 건 백인이냐 검둥이냐. 나는 얼른 대답을 못했다. 대답을 하려고는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1초인가 2초 동안 나는 용기를 내어 말해 버릴까 했지만, 차마 그만한 용기가 없었다. 토끼만한